Libra 이슈&뉴스

리브라 규제강화 우려에도 투자사들은 군침


글로벌 벤처캐피털, 리브라 움직임 집중 "리브라, 필연적 흐름…투자 용의 있어" "프라이버시 문제 어떻게 푸느냐 관건"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이자, 암호화폐 명칭이기도 한 리브라(Libra)가 미국 정치권과 전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강력한 규제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에 퍼져 있는 막강한 사용자 네트워크와 비자, 우버, 이베이 등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사업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와 트랜스링크 캐피탈, 케네틱, 스파크랩스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은 “주요 정치권, 금융권에서 리브라를 적대시하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미 리브라에 투자하겠다는 VC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브라는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브라가 촉발할 새로운 정체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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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추(Jehan Chu) 케네틱 대표는 최근 한 블록체인 개발자 행사를 통해 “리브라는 정체성 기반의 경제를 촉진할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라 정의했다. 즉, 역사적으로 볼때 정체성은 주로 정부기관으로부터 부여받는 ‘주권’을 의미했지만, 향후엔 다양한 가치를 토대로 한 정체성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게 제한 대표의 말이다.


다만 그는 “페이스북이 어떻게 결제 환경을 변화시킬진 주목해봐야 한다”며 “우선 시스템 구축이 끝나면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해 질 것”이라 전망했다.


음재훈 트랜스링크 캐피탈(TransLink Capital) 대표 역시 “블록체인이 최종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양질의 우량 기업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지난 1년여간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 문제로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돼 왔지만 리브라가 ‘블록체인 회사’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미국과 한국에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성 펀드 및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스파크랩스(SparkLabs)의 버나드문 대표는 “페이스북 리브라를 시작으로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암호화폐를 출시하게 되면 세상이 완전 바뀔 것이라 본다”면서 “우후죽순 발행되던 암호화폐 수도 수백, 수천개에서 열몇개로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버나드문 대표 또한 “국가별로 저마다 다른 암호화폐가 생기면 프라이버시 존중 문제가 또다시 대두될 것이기 때문에 리브라가 어떻게 채택되는지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7 “페이스북 리브라, 심각한 규제우려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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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프로젝트 책임자가 미국 상원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리브라 청문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들의 긍정적 반응과 달리, 미국, 영국, 독일 등 글로벌 경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7 국가는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 “통화 발행이라는 고유의 정부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페이스북의 야망이 은행정책에 대한 통제를 약화시키고, 심각한 제도적 우려를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G7의 경제수장을 맡고 있는 부르노 르 메이어(Bruno Le Maire)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상하원 의원 리브라 청문회 직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민주적 통제 없이 자국 통화를 발행하는 민간기업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베누이트 코우어(Benoit Coeure)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장 역시 지난 17~18일 양일간 프랑스에서 열린 G7 회의에서 “리브라는 더 빠르고, 저렴한 송금을 제공하며, 비용을 절감해 글로벌 결제 경쟁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돈세탁, 테러리즘, 소비자 및 데이터 보호, 조세준수를 포함한 공공정책 우선 순위와 관련한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미국 상원 의원 청문회 직전 제출한 서한을 통해 “각국 정부의 우려가 해소되고, 규제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을때 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후 열린 청문회에서도 재차 개인정보 유출, 자금세탁 가능성 등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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